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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미술제는 오는 16일 VIP 관람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코엑스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세텍으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에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대형 갤러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143개 화랑이 참여한다.
화랑들은 이건용, 이배,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부터 1990년대생 신예까지 작가 800여 명의 작품 4000여점을 선보인다.
화랑미술제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 측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위상이 크게 달라진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 ‘숯의 화가’라고 불리며 해외 유명 페로탕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이배, 한국 현대미술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이강소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포스트 인터넷 세대의 추상 작업을 선보이는 우태경, 얼핏 풍경화로 보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로운 상상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는 최수인 등 다채로운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 특별전 ‘줌-인’(ZOOM-IN)은 심사를 거쳐 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 등 7명을 소개한다.
한국화랑협회 측은 “446명의 재능 있는 신인작가들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통해 최종 7명을 선정했다. 현장과 온라인 투표를 통해 1,2,3위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며 “젊은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을 통해 한국 미술산업의 초석이 되는 젊은 작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체불가토큰(NFT) 미술품 등 미술계 주요 이슈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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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4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도 마련한다. 우리 미술시장이 그 당시의 사회와 어떻게 반응하며 확장됐는지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화랑미술제에는 약 4만8000명이 방문했으며, 작품판매액은 약 72억원 규모였다. 작년 국내 미술시장은 활황세로 돌아서 역대 최대 규모로 팽창했다. 올해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오는 9월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화랑미술제 매출은 작년보다 2배 정도 늘고 미술시장 전체는 작년의 3배 정도로 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며 “한국을 아시아 문화예술시장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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