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테크노마트 상가 잇단 유찰
최저 입찰가, 감정가의 10%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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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1층 상가 3개 점포가 최저 입찰가 1000만원대로 경매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상가 물건 2건(1층 155호, 156호)은 2020년 11월 처음 경매에 부쳐졌으나 2년째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10번이나 유찰됐다. 상가 점포 면적은 각각 11㎡이다.
유찰이 거듭되면서 상가 물건 가치는 감정가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1층 155호는 감정가 1억9000만원에서 유찰을 거듭해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 11%(1170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1층 156호도 감정가 1억600만원에서 유찰돼 최저가가 1138만20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11월 신도림 테크노마트 1층에서 나온 150호(건물면적 10㎡)는 감정가 2730만원에서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 51%인 1397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이 물건은 3회 유찰 끝에 이달 23일 16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8%에 불과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테크노마트 건너편에 있는 디큐브시티로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이곳 상권이 많이 죽었다”며 “오랫동안 공실 상태였던 상가 점포의 경우 공용관리비를 낙찰자가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입질’이 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상업용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냉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를 포함한 업무·상업시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8.2%로 전국 평균(29.3%)보다 낮았다. 경매 물건 10건 중 3건만 낙찰된 셈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금리 상승, 내수 경기 불황, 코로나19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은 더 늘어나겠지만 응찰자가 많지 않아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비율) 하락세가 불기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