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롯데그룹은 올해 시총이 2018년보다 9조원 이상 줄어 그룹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등 3개사를 포함해 1624조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월 2일 당시 30대 그룹 상장사 185개의 시가총액은 1129조404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4년새 494조6440억원(43.8%) 증가하는 셈이다. 1위는 삼성전자로 2018년 시총 477조4130억원에서 올해 646조6710억원으로 4년새 35.5% 증가했다.
특히 LG그룹의 올해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해 SK그룹(올해 예상 시총 186조6470억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관측했다.
LG그룹은 2018년 상장사 수 11개, 시총 105조2300억원에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으로 상장사 수 14개, 시총 225조6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에 시총이 114.4%포인트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현대오토에버의 신규 상장으로 계열 상장사가 11개에서 12개로 늘었으며, 다음 달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상장도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93조4970억원에서 123조7450억원으로 4년새 30조원 이상 증가했다. 그룹 내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계열사는 기아자동차로, 13조2960억원에서 32조4700억원으로 144.2%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2018년 10조236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현재 87조1940억원으로 750%나 폭증했다.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도 16위에서 11계단 올라 5위가 됐다.
반면 롯데그룹은 30대 그룹중 시총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롯데그룹은 10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이 2018년 28조5000억원에서 올해 19조2630억원으로 9조원 이상 줄었고, 그룹 순위도 8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시총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은 최근 광주에서 신축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를 낸 HDC그룹으로,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4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9.5%(1조7370억원)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