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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0만 코로나 감염 미국, 일상생활 지장 이어 의료기관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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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09. 09:25

미, 오미크론 감염자 급증...하루 평균 확진 65만명 육박
직원 부족, 쓰레기 수거·지하철·공항·병원·학교 운영 차질
구급대원, 주 80시간 일..."전면적 코로나 대응, 유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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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생활뿐 아니라 의료기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7일 미국 뉴욕시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생활뿐 아니라 의료기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뉴욕시에서는 직원 부족으로 쓰레기 수거와 지하철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고, 소방관과 응급 구조원 수가 줄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가장 큰 공항의 보안 검색대가 폐쇄됐으며 전미의 학교들은 교사를 구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병원은 만실인 경우가 많아졌고, 구급차로 도착한 응급 환자 중 일부는 병상이 없어 대기실 신세를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버지니아대학병원 중환자실의 타이슨 벨 국장은 감염돼 격리에 들어간 인력, 탈진해 일을 그만둔 인력 등으로 인해 미국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13만명이나 되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캔자스대학 병원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스티브 스타이츠 박사는 의료 시설이 이중 타격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 1일 40명에서 전날 139명으로 급증했고, 병원 직원 1만3500명의 7%인 9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캔자스의 존슨 카운티의 구급대원들이 주 80시간 일한다며 구급차들은 환자가 넘쳐나는 병원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해 경로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AP는 “현재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이 기본적인 기능과 서비스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 이후 2년 이상 계속해 삶을 어떻게 뒤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는 최신 실례”라고 해석했다.

이어 “응급의료요원·병원·학교·정부 기관이 대중 안전 유지를 위해 전면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지만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228% 급증한 64만8211명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7일 신규 감염자 수는 89만4490명이었다.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증감의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도 크게 상승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보다 72% 늘어난 12만1599명,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1% 증가한 1499명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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