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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의 핵심인 멀티버스(우주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룰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 오는 15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2017)과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2019)에 이은 ‘홈커밍’ 3부작의 마지막으로, 그린 고블린과 닥터 옥토퍼스 등 이전 작품에 출연했던 악당들이 재등장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을 증명하듯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무려 91.8%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중이며, 사전 예매 관객수는 이미 39만325명까지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전 예매량 최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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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프리퀄인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다. 시리즈의 창시자로 1·2편을 연출했던 매튜 본 감독이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아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대사를 담아낸다.
2003년 ‘매트릭스 : 레볼루션’ 이후 18년만에 부활한 ‘매트릭스 : 리저렉션’은 인류의 구원자인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더 진보된 가상 현실에서 기계들을 상대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들의 공동 연출자였던 워쇼스키 자매 가운데 언니인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캐리 앤 모스도 극중 트리니티로 다시 돌아온다.
코로나19로 극심한 비수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이처럼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한국에서 개봉되고 있는 이유는 방역에 철저한 한국 극장가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또 관객들의 수준도 높아 ‘테스트 마켓’으로 삼기 적합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블랙위도우’ ‘이터널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앞서 개봉됐던 마블 히어로물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역시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한국영화로는 설경구·이선균 주연의 ‘킹 메이커’와 한지민·이동욱·임윤아 등이 출연한 ‘해피 뉴 이어’가 오는 29일 관객들과 만난다. 정치판의 이면을 실감나게 그릴 ‘킹메이커’와 ‘러브 액츄얼리’ 분위기의 ‘해피 뉴 이어’ 모두 ‘일단 비는 피하고 보자’는 의도로 할리우드 대작들을 피해 개봉 일정을 잡은 의도가 역력해 보여, 전면전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