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수천명 공항서 대탈출 시도
미군 발포, 인파에 깔려 수명 사망 보도
이륙 비행기 메달린 시민 2명 추락 동영상도
블링컨 '사이공 아니다' 허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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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을 20년 만에 점령하자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진 미국과 미국 동맹국 시민뿐 아니라 아프간인들이 카불공항이 몰려들어 ‘카불 엑소더스(대탈출)’를 시도했다.
이 혼란 과정에서 공항에 배치된 미군의 발포나 인파에 깔려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나 뉴스채널은 이륙하는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던 시민 2명이 상공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지 톨로뉴스와 외신들은 16일 새벽 수천명의 시민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많은 시민이 뛰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트위터 등 SNS에 게재됐다.
수천명의 시민이 이륙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활주로로 뛰어들었고, 미군이 발포해 일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1975년 월남 패망 당시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에 몰려들었고, 옥상에서 이륙 헬기에 매달리는 모습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날 미국 ABC·CNN방송 등과의 연속 인터뷰에서 “이곳은 명백하게 사이공이 아니다”고 주장한 것이 얼마나 허구인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