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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니콘들 합병으로 싱가포르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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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선 자카르타 통신원

승인 : 2021. 05. 21. 09:59

GoTo Group Youtube
고투그룹 소개 유튜브, 사진 = 토코페디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인도네시아가 유니콘 기업 간의 대규모 합병을 통해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시장을 놓고 싱가포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네시아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온라인 운송기업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페디아(Tokopedia)가 전격 합병과 고투그룹(GoTo Group) 성립을 발표했다. 두 기업은 모두 인도네시아 유니콘 기업들이고 특히 고젝은 현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이 2010년 설립한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회사로 시작해 일찌감치 데카콘 기업 반열까지 올랐다.

이번 합병으로 고투그룹은 기업가치 18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합병 전 두 회사는 싱가포르 기반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인도네시아 시장 주도권을 내준 상태였다. 고젝과 동남아 온라인 운송시장에서 경쟁한 싱가포르 기반 그랩(Grab)은 기업가치가 143억 달러(약 15,8조원)에 달하고 토코페디아와 경쟁한 쇼피(Shopee)는 기업가치 1126억 달러(124.7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시그룹(SEA Group) 소유다.
고투그룹은 조만간 상장을 통해 2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전망이다.

베인앤코(Bain & Co)는 ‘2020년 동남아 디지털 경제(e-Conomy SEA 2020)’를 통해 동남아 디지털 경제가 2025년까지는 현재의 세 배인 3090억 달러(약 342.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1,240억 달러(약 137.3조원) 규모로 동남아 권역에서 가장 큰 디지털 경제를 이루지만 투자 유치력은 싱가포르에 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9년 인도네시아가 32억달러(약 3.5조원)를 유치한 것에 비해 싱가포르는 71억달러(약 7.9조원)에 그쳤다.

현재 쇼피와 전자결재 솔루션 부문인 쇼피페이(ShopeePay)는 시그룹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할인혜택과 캐시백 등 물량공세 전략으로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시장을 압도했다. 시장조사기업 입소스(Ipsos)의 한 조사에 다르면 쇼피페이의 인도네시아 전자지갑 시장 침투율은 48%로 오포(OVO) 46%, 고페이(GoPay) 35%, 다나(DANA) 26%, 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투그룹은 고젝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고페이(GoPay) 및 합병 전 두 기업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금융서비스 기능들을 승계, 보완한 새로운 금융부문 고투 파이낸셜(GoTo Financial)을 설립해 쇼피페이와 맞선다.

배동선 자카르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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