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전용기 운영·여객기 개조 등
잇따라 화물수송 사업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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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기내 화물 운송 사업으로 기존 인천~호치민 노선에 이어 이날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국제선 기내 화물 노선은 주 4회 일정으로 현재 운영 중인 B737-800 항공기 27대 중 3대를 화물 전용기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노선 확장시 운영 가능한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해 화물 운임수익과 항공기재 가동률을 같이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호치민 노선에서 기내 화물 운송을 왕복 79편을 운항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11월 아예 여객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개조시켰다. 보잉777-200ER 여객기의 전면부 좌석 21석을 제외한 후면 좌석 372석을 철거하고 안전설비를 장착하는 식이었다. 이에 따라 개조된 화물 전용기는 동체 하단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운영하는 ‘벨리 카고’보다 10톤이 추가된 약 25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해졌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승인받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LCC 업계의 화물수송 강화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에서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8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도 929억원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화물 운송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분기별로 보면 이전부터 이어져온 부실을 털어내고 화물 수송 사업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여객기 크기 자체가 작고 화물운송을 거의 하지 않았던 LCC업계는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흑자전환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올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진에어 423억원, 티웨이항공 314억원, 제주항공 629억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여객수요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익성을 위한 조치”라며 “LCC업계가 뒤따라 화물수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무게 당 단가가 낮고 옮길 수 있는 화물 캐파도 적어 흑자전환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