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감염률 추이로 거리 두기 없는 문화 행사 여부 판단
|
스페인의 유명 인디 락 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Love of Lesbian)’이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50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한 첫 콘서트다. 하지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으며 콘서트 장에 입장하기 위해 4개의 검역대를 지나야 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진행됐다.
당일 콘서트 시작 전까지 관람객 전원이 콘서트장 근처에서 신속항원검사(10∼15분 만에 결과 도출)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끝까지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관객은 티켓을 환불 받았으며 티켓 가격(약 3만~3만7000원)에는 항원 검사 및 FFP2 마스크 비용이 포함됐다.
콘서트 도중 밴드의 리더 산티 발 메스(Santi Balmes)가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이번 콘서트가 전세계의 대면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 재개를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서트는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 보건당국과 에이즈퇴치재단 등이 계획한 이번 행사에는 카탈루냐 문화부 장관, 카탈루냐 보건사무총장, 바르셀로나시 대변인 등이 참여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문화행사 개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관객들은 따로 자가격리 등의 통제를 받지 않지만 2주 안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주최 측에 통지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5000명의 참석자들을 모니터링한 후,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거리 두기 없는 시범 콘서트를 통해 향후 대규모 대면 문화행사 개최 여부를 가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