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호주 여행 자유화는 교착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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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받았을 경우, 정부의 승인 없이 싱가포르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예방접종을 받은 싱가포르인들 역시 2주간의 호텔 격리 없이 호주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도시국가에서 방역을 마친 후 싱가포르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호주로 입국하는 방안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뉴질랜드와도 유사한 협정을 맺으려 하고 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작년 말부터 뉴질랜드 국민이 호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뉴질랜드는 아직 호주 국민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교착 상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로 호주가 뉴질랜드를 코로나 발병이 없는 ‘녹색지대’에서, 발병 위험이 있는 ‘적색 지대’로 전환한 것에 뉴질랜드가 실망해 자유여행 협정 논의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코로나담당장관은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자유 협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으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뉴질랜드가 원한다면 기꺼이 뉴질랜드인들에게 호주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