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펜하겐 시에서는 백신 공급 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접종역량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덴마크 주요 일간지 베얼링스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정부는 전국 지자체장 98명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재개방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3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검사 역량을 늘려줄 것을 주문했다.
학교 개방을 위해서는 학생과 교원이 매주 두 차례에 걸쳐 항원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해당 검사는 지자체가 운영책임을 지게 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학교 개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전달받은 재개방 시나리오 보고서를 토대로 이번 주 2월 이후의 사회 재개방 계획을 발표할 때 정확한 학교 개방 규모도 공개한다.
덴마크에서는 전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0학년(만 6세)부터 4학년까지의 저학년은 지난 8일 부로 등교를 재개했다. 이는 금년 초 취해진 강도 높은 사회봉쇄 이후 유일하게 실시된 완화조치다. 학생을 제외한 교원은 이미 주 2회 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3월 1일까지 업무 일을 기준으로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자체들은 주 2회 항원검사 실시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조달, 관련 세부 지침 마련 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인력 마련은 비의료 인력까지 총동원해야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셸란섬 북부 헬싱외어시의 베네딕테 키에어 시장은 “우리 어린 학생들이야말로 교실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크기에 시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3월 1일까지 학교 재개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회 재개방 조치를 위한 또 다른 선결조건인 백신 접종확대를 위해서는 코펜하겐 시내 대형 백신접종시설 한 곳에서 백신 접종역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하루 1000명의 접종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5000명 접종을 시험한다.
덴마크는 6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예방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미 총 12개 그룹으로 구분해 예방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수 주 내 백신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전국적으로 일일 4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시범 테스트가 실시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7분(덴마크 현지시각·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 17분) 기준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20만8027명, 누적 사망자 수는 2343명이다. 같은 시간 덴마크 혈청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 완료자수는 32만905명, 백신접종 완료자수는 17만555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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