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산모와 태아의 코로나19 수직감염 두 번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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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TVI뉴스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34주 차에 남아 쌍둥이를 조기 출산했는데 태어난 쌍둥이도 코로나19 검사에서 동시에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북쪽 지역인 비안나 두 카스텔루에 살고 있는 만 38세의 산모는 출산 전 태반이 떨어지는 태반박리 증상으로 응급 입원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다.
예정일보다 5주 가량 일찍 태어난 데다 코로나19에까지 감염된 쌍둥이는 현재 둘 모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이다. 다행히 상태는 안정적이라는 게 병원관계자의 전언이다. 함께 병원에 입원 중인 산모는 출산 후 약 5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상과 산모의 감염경로, 남편 등 가족 구성원의 감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수직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일이라고 비안나 두 카스텔루 병원의 파울라 피녜이루 소아과장은 말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 34주차 산모의 아기가 코로나19에 수직감염된 적은 있었다. 다만 이번처럼 쌍둥이가 둘 다 감염된 적은 처음이다.
포르투갈 국립보건원(INSA)은 감염경로 및 시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산모의 태반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