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율 떨어지고, 고령층 효과 충분 입증 안돼
남아공 "의료진에 존슨앤드존슨·화이자 백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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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조치는 이 백신이 자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옥스퍼드대학과 남아공 비트와테르스란트대학과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두 대학 연구진은 2026명을 대상으로 1·2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남아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회분이 도착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남아공 정부는 인도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이 백신을 8일부터 의료 종사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이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남아공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 중단은 이 백신을 접종하려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도 일정 부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률은 평균 70.4%로 95%에 이르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 아울러 고령층에서의 효과를 입증할 충분한 자료가 없다며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독일·프랑스·스웨덴 등은 65세 미만, 폴란드는 60세 미만, 이탈리아·벨기에는 55세 미만에 대해 각각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스위스는 아예 이 백신의 사용 승인을 보류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면역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고 최선의 접종 진행을 위해 과학자들의 조언을 기다리겠다며 당분간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부터 4주 동안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따라서 의료진들에게 이 백신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