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한미일 동맹 강화, 중국에 최악 시나리오...시진핑, 문 대통령이 매력 공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13101001791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31. 04:14

홍콩 SCMP "바이든 행정부 한일 관계 개선 통한 한미일 동맹 추진"
"한미일 동맹, 중국에 최악 시나리오"
"시진핑, 문 대통령에 남북 및 북미대화 지지 매력공세"
"중국, 한국의 경제·안보면서 미국 추월"
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대화와 북·미 협상 지지를 표명하는 등 매력 공세를 펼쳤다고 전했다./사진=청와대 제공·신화사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동맹 강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는 중국 정부에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아울러 SCMP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대화와 북·미 협상 지지를 표명하는 등 매력 공세를 펼쳤다고 밝히고, 중국이 북한의 한국 침략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을 추월했다는 중국 한반도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다.

SCMP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과 북한에 대한 우려 속에 한미동맹을 복원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궈하이 중국 화난(華南)이공대학 연구원이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더 긴밀한 관계를 추진할 수 있으며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국 동맹은 중국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궈하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은 일본과 한국과 각각의 군사동맹을 맺었지만 집권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간 분쟁을 중재하려는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인도·태평양 전략의 윤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국과의 동맹이 이 지역에서의 미국 접근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강력함과 중요성,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번영의 린치핀(핵심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수장들과 고위관계자들이 더 강력한 동맹에 대한 의도를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국무부는 당시 “블링컨 장관이 지속적인 미국·한국·일본 3국 협력의 중요성,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지속적인 필요성, 그리고 미국 동맹 강화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국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오래된 구상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션 딩리(沈丁立) 상하이(上海) 후단(復旦)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한국이 비록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가안보는 경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미국 주도 아래 동아시아 평화 유지가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이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하기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다른 이슈에 따라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동맹국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멀어지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하지만 SCMP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매력적인 공세를 펼쳤다며 진찬룽(金燦榮) 중국 런민(人民)대학 교수가 “중국이 북한의 한국 공격을 결코 지지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경제·안보 분야 중요성에서 미국을 추월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