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명 대상 1차 접종 완료 - 예방접종 우선순위와 접종시기를 포함한 구체적 접종계획 발표 -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여권 발급
덴마크 보건당국은 8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상반기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고위험군과 의료진, 노인요양 관련 직군 및 사회간접자본 운영 등 사회운영에 필수적인 직군 종사자의 경우에는 4월 중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만17세 이상의 모든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임신부는 접종에서 제외된다.
이날까지 덴마크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접종 대상자는 총 12그룹으로 나눠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기저질환이 없고 사회운영 필수직군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4월 중순 이후에 접종을 시작해 6월 중 접종을 완료할 예상이다.
이와 함께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여권 발급을 시작한다고 보건정보포탈 (Sundhed.dk)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백신여권을 통해 이동의 제약을 해소하려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따르면 한 스위스 기업이 세계경제포럼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여권(CommonPass)이라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앱이 상용화 되면 개인의 백신접종 및 감염여부 검사결과를 QR코드로 전환해 공항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스위스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 등이 지난해 테스트를 이미 완료했으며, 전세계 2000여 개의 공항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공항위원회도 공동여권을 테스트하고 있다.
덴마크의 백신여권 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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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백신여권 견본/사진=덴마크 보건포털 Sundhed.dk 캡처
코로나19 백신여권은 여러 산업계에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운수업계와 공연예술계는 백신 접종계획과 백신여권 발급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덴마크 공영방송 DR과의 인터뷰에서 덴마크산업운송협회 미케엘 스베이너 회장은 “백신여권은 우리를 둘러싼 많은 제한조치를 뒤로 하고 훨씬 더 열린 사회로 돌아가는 길을 열 것이다”고 말했다. 덴마크 페스티벌·공연협회인 덴마크 라이브의 에스벤 마셔 사무국장도 “백신 여권도입을 통해 페스티벌을 통한 대형 감염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기에 많은 페스티벌이 백신 여권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 (덴마크 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12시 22분) 기준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497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1517명이다.
덴마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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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월에 비해 1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덴마크 국가혈청연구소 코로나 포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