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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누구?” 코미디언의 한마디에 더 큰 화제된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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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리스본 통신원

승인 : 2021. 01. 05. 17:21

포르투갈 지상파 뉴스에서 BTS 성공에 대해 비틀즈와 비교 보도
'나는 전혀 모른다' 코미디언의 게시글에 동조하며 조롱 섞인 댓글 눈살
포르투갈 아미와 K-Pop 팬들 대거 몰려와 악플에 항의
포르투갈의 뉴스에서 ‘팝 역사를 바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유명 코미디언의 ‘솔직 발언’에 의해 더 큰 화제가 됐다.

포르투갈의 지상파 방송사 TVI는 1월 2일(현지시간) 메인 뉴스인 저녁 8시 뉴스에서 BTS를 가장 유명한 한국의 K-Pop그룹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비틀즈와 음원 판매량과 명성을 비교하며 BTS의 성공과 그 팬덤에 대해 이례적으로 3분 가량 집중 보도를 했다.

방송 다음날, 포르투갈의 유명 코미디언 후이 우나스(Rui Unas)는 “비틀즈의 명성과 비교하는데,,, 나는 이들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 나는 늙었다”며 본인이 뉴스를 시청하는 짧은 영상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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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에 대해서 보도하는 뉴스를 보며 ‘비틀즈와 명성을 비교하는데도 나는 전혀 모르니 공식적인 늙은이다’라고 올린 포르투갈 코미디언 후이 우나스 /사진 = 후이 우나스 인스타그램 캡쳐
해당 게시글에는 후이 우나스의 의견에 동의하며 “나도 모르고 우리 10살짜리 딸도 모른다”, “비틀즈와 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향수와 식초를 비교하는 격이다” 등 BTS와 팬들, 나아가 K-Pop을 비꼬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악플에 발끈한 포르투갈의 BTS 팬덤(아미)과 K-Pop을 좋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반격에 나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보도 내용은 비틀즈와 BTS의 세계적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지, 누가 더 낫다고 비교한 게 아니다”, “3살배기 우리 아들은 BTS노래를 듣지 않고서는 잠을 못 잔다”, “BTS는 마약과 폭력에 대해서 노래하지 않는다.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는 등 의 총 2천여 개의 포르투갈어 댓글이 달렸다.

설전이 이어지자 후이 우나스는 같은 날 저녁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으로 “해당 게시글을 올리고 나서 놀랐다.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린 건 처음이다. 나는 몰랐던 가수라서 뉴스를 보고 모른다고 가볍게 올렸던 건데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되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라이브 중에 BTS팬과 즉석에서 화상 통화를 연결하여 BTS와 K-Pop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전혀 모른다’며 단순한 농담으로 지나갈 뻔한 후이 우나스의 게시글은 포르투갈 아미의 힘으로 오히려 우나스 본인이 포르투갈 대중에 BTS 와 K-Pop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미경 리스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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