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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확산세 계속…봉쇄령 약발 안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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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0. 12. 20. 15:28

Virus Outbreak Switzerland Skiing <YONHAP NO-2210> (AP)
스위스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키를 타고 있다. /제공 = 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각국 정부가 부분 봉쇄 등을 취하고 있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일대비 20만 3714명 늘어나 누적 2114만 4593명을 기록했다. 신규사망자는 4244명 발생해 총 48만 9031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지역 3분의 2 이상을 최고단계인 3단계로 지정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 7062명이 발생해 러시아(2만 8209명)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자는 534명으로 유럽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영국 북아일랜드에서는 성탄절 다음날인 오는 26일부터 6주간 봉쇄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와 관련해 “(북아일랜드 같은 조치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주간 감염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에서는 2차 부분봉쇄 이후 지난 16일부터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 상점 등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에 들어갔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기록을 계속 깨고있다.

독일은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 3970명이 나와 유럽국가 중 3번째로 확진자가 많았다. 신규사망자는 411명으로 유럽국가 중 5번째를 기록했다.

독일에 이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프랑스(1만 7565명)에서도 전면 봉쇄조치를 한다는 소문이 떠돌고있다. 프랑스는 현재 부분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봉쇄조치를 예고한 국가들도 나오고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연휴를 포함한 기간에 간헐적으로 봉쇄조치를 취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24~27일, 이달 31일~다음달 3일, 다음달 5~6일 등 봉쇄령을 3회 실시한다.

이탈리아의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 6308명으로 프랑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신규사망자는 553명으로 유럽국가 중 두번째로 많았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오는 26일부터 4주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쇄에 돌입한다

스위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한달간 모든 레스토랑, 술집 운영을 중단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스키장은 야외활동이라는 이유로 봉쇄 예외를 적용했다.

스위스의 스키장 개장을 놓고 이웃나라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알프스 산맥을 둘러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스키 리조트를 최소 한 달간 폐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스위스인들을 위한 결정으로 내수관광의 목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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