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정말 실망"
김정은, 코로나19 감염 트럼프에 위로전문 보내고 뒤통수
|
알렉스 워드 복스 외교·안보 담당 기자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신형 ICBM과 (북한) 국내에서 제작한 트럭 발사대(이동식 발사대) 등을 공개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정말 화가 나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워드 기자는 이어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정말로 실망했다’며 그런 실망감을 다수의 백악관 관리들에게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
이에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북한이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금지된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ICBM이 2017년 11월 28일 평안남도 평성에서 발사된 ICBM급 화성-15보다 훨씬 강력한 ‘괴물’이라며 구소련의 R-16·R-26 ICBM보다 성능이 좋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감은 11월 3일 대선을 3주일밖에 남겨주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 어떤 지점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ICBM을 공개해 ‘악재’를 제공한 데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다음 날 위로 전문을 보내 ‘브로맨스’를 과시한 후 미 본토 타격 ICBM을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뒤통수’를 맞은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괜찮다’고 그 위험성을 평가절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