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환경안전사고 제로'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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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협력업체인 성도이엔지 한국인 직원 2명이 추락 등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 배터리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는 LG화학의 2차 협력업체 소속”이라며 “LG화학의 공사를 수주한 국내 건설사의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성도이엔지는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배관 설비 시공을 맡았다. 현재 성도이엔지의 대부분 인력은 폴란드 공장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로, 유지보수를 위해 일부 인력만 남아있다. 남은 인력은 추후 LG화학 배터리 공장 증설 건 수주를 위해 준비 중이다.
성도이엔지 관계자는 “폴란드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 “현지에서 마무리 된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LG화학은 2018년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유럽 내 기지를 마련한 뒤 현재는 단계적 증설을 진행하며, 유럽 내 배터리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배터리 생산기지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신 부회장의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LG화학의 인도 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현지 사회에 큰 피해를 안겼다.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입원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LG화학은 현지에 사고 수습 지원단을 배치해 지역 주민에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 관리 등을 진행했다. 같은 달 충남 서산 촉매공장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LG화학은 또 한 번 안전 관리체계 미흡을 지적받은 바 있다.
한편 최근 신 부회장은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