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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32년 정치사 마무리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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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형 양곤 통신원

승인 : 2020. 08. 28. 18:24

[포토]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온라인 퇴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년 임기를 마치고 28일 퇴임하면서 그의 32년 정치인생도 마무리 지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은 당 대표로서도 마지막 날이지만 35살부터 정치를 시작해 공적 역할의 마지막 날이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 같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면서 ”현재 여러 명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데, 상황에 따라 언제든 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정적으로 정권이 재창출돼서 정권을 뿌리내리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20년 집권론’도 재차 강조했다.
차기 정부의 과제로는 남북관계 발전과 민주주의 성숙 등을 꼽았다. 그는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 “남북이 충분히 교류할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잘 나가는 듯하다가 요새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인 것이 제일 아쉽다”면서 ”교착상태에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설득하고 대화해나가면 결코 포기할수 없는 길이라 생각한다. 공직을 끝내고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정부가 할 수 없는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교류 등 이런쪽으로 일하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성과로는 시스템 공천과 플랫폼 정당 구축을 꼽았다. 그는 “시스템 공천을 사전에 준비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룰을 1년 전에 만든 것이 가장 의미 있고, 전 당원의 의사를 즉각 물을 수 있는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든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권이나 어려운 문제다.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국민 걱정이 큰 것을 알지만 현 상황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해결하며 관리해야 한다. 특히 집 없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대책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되면 준전시 상황이 된다”며 신중론을 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1차 때처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난지원금 개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영세사업자를 보호하는 긴급대책을 세워야 하므로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13대 국회에서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7선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같은 행정부 요직도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당 대표를 맡아 176석의 거대 여당을 만들기도 했다. 32년의 정치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 이 대표는 2022년 출간을 목표로 회고록 집필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곽동형 양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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