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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숨통이 좀 트였어요!”...‘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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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운 기자

승인 : 2020. 05. 06. 16:29

시민들, 코로나19 진정 국면 판단 '안도'…마스크 벗고 활동하기도
일부 다중이용시설, 여전히 명단작성·발열체크 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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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정부의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활동하고 있다./사진=우종운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방역대책이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 6일 대부분의 시민들은 해방감을 만끽하면서 무엇보다 안도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2차례나 연장되는 등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느꼈지만,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생활방역 전환 첫날인 이날 지난 3월22일부터 45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의 공공시설 일부와 민간시설들이 운영을 재개했다.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사회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도록 한다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활동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여전히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테이블을 띄워 앉았지만, 4~5명씩 한 테이블에 붙어 앉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는 단체 손님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단체 손님 중 한 명인 직장인 A씨(42·여)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줄고 있고 정부 정책도 완화된 것을 보면 사태가 안정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말도 이해는 되지만 솔직히 오랜 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쳤는데 이제는 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A씨의 직장 동료인 김모씨(34)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근무 시간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그래도 가까운 사람끼리 식사하거나 커피를 마실 땐 편안하게 안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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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소재 헬스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고 있는 모습/시민 제공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시민들도 많았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은 자체적으로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헬스장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입 시 마스크 착용 및 체온 측정,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계속 실시하고 있었다.

헬스트레이너 김혜민씨(25·여)는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정책 명칭에 여전히 ‘거리두기’가 들어간 것은 아직까지는 방역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며 “수건·운동복 제공 및 샤워시설 이용 등의 제한을 풀긴 했지만 여전히 운동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체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정부 지침을 전달받지 못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호텔 관계자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과 관련해 서울시나 종로구로부터 전달받은 공문이 없어 어떤 부분이 달라진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입장 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 주기적인 방역 등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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