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유세기간 웃음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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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사전투표율이 26%가 넘으면 라면 26개를 끓여먹겠다고 공약한 박남현 더불어민주당 창원 마산합포 후보는 지난 12일 1시간 25분 가량 유튜브를 통해 먹방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박라면’으로 발음되는 자신의 이름과 연관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고플 때 먹는 라면처럼 마산의 라면이 되겠다”고 홍보했다.
박 후보가 먹은 라면이 10개를 넘기자 시청자들이 건강을 우려했고 박 후보의 가족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먹방 지원군으로 등장해 라면을 나눠 먹었다. 박 후보는 “삭막한 선거 유세기간에 간단한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밝혔다.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혈서를 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대표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발표문을 낭독한 뒤 손가락을 깨물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 여러분입니다. 함께 싸워 주십시오’라는 펼침막 위에 ‘윤석렬 사수’라고 적었다. 윤 총장 이름을 윤석렬로 잘못 썼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유튜브에서 랩에 도전했다. 북한 공사 출신인 태 후보는 “태구민이 랩을 한다 홍홍홍”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태 후보는 핑크색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와 ‘기호2번’을 강조하면서 “2번에는 2번이네, 2번찍어 2겨내세, 2번만이 2기는길, 2왕이면 2번이네, 2번선거 2번찍어, 2나라를 2어가세”라고 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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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도전하는 오신환 서울 관악을 통합당 후보는 개그맨 신동엽이 출연한 구내염 치료제 광고 영상을 패러디했다. 연극에도 출연했던 오 후보는 짧은 1분 동안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여주면서 한 표를 호소한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염동열 의원은 당 색깔인 핑크색 가발을 쓰고 포즈를 취했다. 원 대표는 “제 별명이 시골 황소인데 이제 핑크 황소로 바꿔보자는 과정 속에 소품이 부족했다”면서 “절대 여장이 아니고 핑크색을 강조하고 국민들께 웃음도 드리고 당 홍보 차원에서 그런 기획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