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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태국 온라인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지난 1일 태국 국립공원 야생동식물보호부 쫑크라이 워라퐁사톤 국장은 탐 루엉 동굴 개방 행사를 주관했다. 탐 루엉 동굴은 치앙라이 주의 탐 루앙 쿤남 낭논 공원 안에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8년 7월 구조작업이 끝난 후 조사 및 개발을 위해 동굴을 임시 폐쇄했다.
쫑크라이 국장은 “동굴 관광을 원하는 장애인을 위한 안전레일을 설치했다”면서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는 구조 당시 동굴 주변의 손상되고 변형됐던 부분을 보수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식물보호부는 동굴 내 관광객 과밀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은 하루 20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관광객은 25~30명 단위로 동굴을 탐험할 수 있다. 각각의 무리에는 동굴가이드가 동행한다. 동굴은 매일 오전 8시 30분 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개방된다.
관광객들은 동굴의 첫 번째 지하 공간까지 100∼200m 가량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루앙 동굴을 비롯해 인근 지대 1920헥타르에 대한 조사 및 측량과 함께 공청회를 거쳐 국립공원 작업이 이뤄졌다고 탄야 네띠타마꾼 태국 국립공원 원장은 말했다.
소년들을 구조하는 데 사용됐던 장비 일부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국립공원 측은 구조 당시 사용됐던 370점의 장비에 대한 회수가 끝났으며 일부는 동굴이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때 함께 공개하겠다고 태국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밝혔다. 구조 당시 전 세계에서는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연인원 1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구조대가 참여했다. 구조 과정에서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사만 꾸난이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일반인이 동굴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이곳에 소년들이 갇힌 뒤 16개월 만이다.
앞서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유소년 축구팀 단원과 코치 등 13명은 2018년 6월 23일 폭우로 인해 탐 루앙 동굴에 고립됐다. 이들은 국제사회와 구조대의 도움으로 고립 17일 만인 7월 10일 기적적으로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