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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시작…프리미엄 서비스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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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염성 특파원

승인 : 2018. 12. 18. 15:55

BMW가 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내놓고 일종의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자주 이용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되는 면이 있지만,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 진입을 통해 향후 자동차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치 나우
BMW가 중국에서 출시한 차량호출 서비스 ‘리치 나우’. / 출처 = ‘리치 나우’ 공식사이트
18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BMW는 지난 14일 중국 내 외자 자동차 생산업체로서는 최초로 차량호출 서비스인 ‘리치 나우(Reach Now)’를 출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BMW 5시리즈 200대를 배치하고, 정식 교육을 받은 전문 기사를 투입해 현재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디디추싱 및 좐처(專車)와는 품격이 다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부분이 가격인데, 리치 나우의 요금은 예상대로 기존 업체들보다 많이 비싼 편이다. 거리 기준은 다르지만 기본요금이 140위안(약 2만3000원)으로 청두 시내의 택시 기본요금 8위안(1300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청두 시내에서 공항까지의 거리인 15km를 갈 경우 요금이 330위안(5만4000원)으로 나름 고급화를 표방하는 좐처의 요금 180위안(2만95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BMW 관계자는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다”며 “중국에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돈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어 완성차 판매가 어려운 가운데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전망이 밝은 차량호출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사업 전환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업들이 차량호출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차량 관련 데이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역사가 짧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경우 실제 주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향후 연구개발 및 신차 출시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중국 중앙방송은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 진출은 신에너지 자동차 및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과정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장원 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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