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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군(11)은 지난 11일 오후 3시38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장염 치료 주사를 맞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군은 병원 의료진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오후 4시47분쯤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0일 인천의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A군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 종합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A군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며 “병원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환자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건이 두달여 사이 총 4건 발생했다.
지난 9월 26일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설사와 복통, 가슴 통증 증상을 보이던 B씨(41)가 주사를 맞은 뒤 2시간 30여분 만에 숨졌다.
같은 달 13일에는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주사를 맞던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거뒀다. 지난 9월7일에도 인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던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증상을 일으켜 사망했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등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