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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래를 여는 무기로 프로그래밍 선택…IT 인력난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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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도쿄 특파원

승인 : 2018. 11. 11. 14:37

일본, 2020년부터 초등학생 프로그래밍 교육 필수화
심각한 IT 인력 부족, 2030년엔 40만명 이상 부족
아시아투데이 엄수아 도쿄 특파원 = 일본이 미래를 여는 무기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선택했다. 일본 정부가 2020년부터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화하기로 한 것이 단적인 사례. 이에 따라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가 유망 진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GMO미디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어린이 프로그래밍 교육시장 규모는 90억 엔(약 89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3배 늘었다. 5년 후인 2023년에는 226억 엔(약 2240억원)으로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가노현에 있는 코드 아카데미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3분의 1이 프로그래밍 관련이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로봇 개발 등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있다. 80여명의 3학년 학생 가운데 2명은 2017년 게이오 대학, 2018년 와세다 대학에 합격했다.

중·고교생에게 프로그래밍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이즈테크(Life is Tech)는 방학 동안 도쿄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국내 유수 대학에서 단기 프로그래밍 강좌를 열고 있다. 이 캠프는 최신 IT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높일 수 있고 현역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2011년 시작해 3만6000명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바(JAVA)나 스위프트(Swift) 등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 이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학생의 경우 1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일본 정부도 IT 인재가 날로 부족해지는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 입학시험에 프로그래밍 과목도 포함시키는 안을 논의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IT 분야의 인력 부족은 2015년 17만명에서 2030년에는 41만명에서 최대 79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엄수아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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