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에 갤노트9의 제조 공정 과정을 담은 4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로봇이 일사불란하게 팔을 움직여 갤노트9을 생산하는 내용으로 생산기지 현장 공개는 이례적이다. 이달 중순부터 공개한 갤노트9의 다양한 기능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시선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노출시켜 기대감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4일 필리핀 마닐라·호주 시드니,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중국 상하이, 17일 태국 방콕, 18일 베트남 하노이, 22일 인도 뉴델리 등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출시 막바지 채비를 갖췄다.
국내에서는 14일부터 참가자들이 직접 신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갤럭시 팬 파티’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판매시기를 2주가량 앞당겼다.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도 예고된 만큼 선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미리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9월로 예고된 신형 아이폰 공개 전 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업계는 눈에 띄는 노란색 디자인을 입힌 ‘S펜’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얼마나 얻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펜이 프레젠테이션,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4000㎃H 용량의 배터리와 128GB·512GB 메모리, 10㎚ 프로세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 ‘최강 성능’을 자랑한다.
고 사장은 최근 국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S펜은 향후에도) 굉장한 진화를 하게 될 거다. 2∼3년 안에 발전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갖고 있다. 혁신은 멈출 수 없다”면서 “갤노트9이 전작보다 잘 팔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통을 시작한 21일 개통된 갤노트9은 약 2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갤럭시S9(18만대)보다 10% 증가한 수치이며, 갤럭시노트8(20만대)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에 이어 신형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도 다음주 국내 선보인다. 갤럭시 워치는 언팩 행사에서 함께 소개했으며, 초침소리와 정각 안내음까지 지원해 시계 본연의 특징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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