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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1155’ 기반 블록체인 게임 시대 열린다…수수료↓·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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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18. 08. 08. 06:00

크립토파이트(CryptoFights)
서트인모션이 현재 개발 중인 1대 1 파이팅 RPG 게임 ‘크립토파이트’./제공 = 서트인모션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통합 플랫폼이자 암호화폐인 ‘엔진코인(ENJ)’과 차세대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1155’를 채택하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늘고 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토큰과 토큰 기반 아이템에 대한 트랜잭션 처리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줄이고 소스코드 사용을 없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게임 업계가 이 같은 장점에 주목, RPG(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 개발에 돌입한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게임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 스튜디오인 서트인모션이 현재 개발 중인 1대 1 파이팅 RPG 게임인 ‘크립토파이트’에서 사용될 암호화 자산·게임 아이템 제작을 위해 엔진코인 플랫폼과 ERC-1155 토큰 표준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는 ‘워 오브 크립토’와 ‘9라이브즈 아레나’에 이어 엔진코인과 ERC-1155를 채택한 3번째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서트인모션이 크립토파이트에 적용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은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최대 200개의 이더리움 토큰을 담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이더리움 토큰의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 교배 게임인 ‘크립토키티’에서 200마리의 크립토 고양이를 전송할 경우 200번의 개별적인 트랜잭션을 거쳐야 하는데, ERC-1155를 활용하면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담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ERC-1155를 사용하면 데이터 전송에 드는 비용을 기존 대비 40%까지 낮추고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축적되는 중복 코드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트인모션은 크립토파이트가 실시간 턴제 방식의 스트리트 파이트 게임인 만큼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해 중앙 서버를 사용하지 않고 이더리움 퍼블릭 블록체인(메인넷)에 연결된 사이드체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트인모션 관계자는 엔진코인 플랫폼을 적용한 배경에 대해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대체 가능과 대체 불가능 아이템, 그리고 2가지 특성을 모두 갖는 토큰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크립토파이트 게임의 확장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가 엔진코인과 ERC-1155의 적용 범위를 늘리는 이유는 아이템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줄이고 소스코드 사용을 없애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을 활용하면 기존 ERC-20·ERC-721 토큰 표준 기반의 게임 아이템에 대한 트랜잭션 처리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줄여 사용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엔진코인이 게임 아이템에 사용될 경우 아이템의 자산 가치를 보증하는 효과도 있다. 사용자들이 외부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엔진코인이 들어간 ERC-1155 기반 게임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엔진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함으로써 게임 아이템 거래마다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엔진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부터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까지 구현할 수 있는 올인원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이자 암호화폐로 지난달 28일 이더리움 메인넷에 공식 론칭됐다.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ERC-1155 토큰 표준 기반의 암호화 자산과 게임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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