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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미래사업 역량, 선제 투자로 반드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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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승인 : 2018. 05. 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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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이 15일 임원세미나를 개최하고 경영진들에게 지난달 가동에 돌입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운영에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의중을 전달했다. 또한 최근 인수를 결정한 오스트레일리아 전장업체 ZKW처럼 향후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서 사업 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15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LG는 분기에 한번씩, 1년에 4번 임원세미나를 개최한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임원세미나부터 구 회장을 대신해 경영진과 사업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LG는 2017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구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했다. 구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유지하면서, 구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 등 사업 전반을 살피고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며 이끌어가는 이른바 ‘2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석·박사급 R&D 유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LG 테크노 콘퍼런스도 지난해부터 구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2016년까지 5년 연속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들 영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임원세미나에 참석한 구본준 LG 부회장은 먼저 “지난달은 LG사이언스파크가 오픈한 뜻 깊은 달이었다”며 “L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은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는 지난달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사인 ZKW를 약 1조 44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비록 경제 및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고 일부 사업은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를 체질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환경 변화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이끌어 달라”고도 당부했다.

LG 계열사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문제없이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주 40시간 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를 특별강사로 초청해 최근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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