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중동 방문으로 UAE 선택, 바라카 원전 시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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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 3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베트남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했던 국가로 불과 4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신남방 정책의 핵심국인 베트남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통신사(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나는 한국과 아세안이야말로 함께 성장하면서 미래를 같이 열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는 단순히 경제적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남방 정책은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자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항서 매직’으로 불리며 베트남 U-23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방문, 베트남 동포간담회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 주석의 묘소를 참배하고,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또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아세안 청년일자리 협약식, 청년 취업 박람회 등을 이어간다.
24일에는 UAE 아부다비로 이동한다. 전임 정부의 군사협정 문제로 불거진 갈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최정상급 채널에서 최종 봉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문 대통령의 특사로 UAE를 방문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순방에 동행한다. 임 실장은 지난해 방한했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동포간담회,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 아크부대 방문과 우리 장병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