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강력한 금융계 인맥 형성, 이강 신임 인민은행장 총애
시진핑 경제책사 류허, 주룽지 이후 가장 강력한 부총리 전망
이강 행장, 국제 금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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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부총리에,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을 행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전날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시 주석의 ‘인생 동지’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함께 금융개혁·공급 측 구조개혁·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를 담당할 팀 구성이 사실상 끝났다.
‘시진핑-왕치산-류허-이강’ 라인 형성으로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직접 챙기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역할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은 칭화(淸華)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인민은행 부행장·건설은행 행장·부총리를 지내 강력한 금융계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왕 부주석은 1997년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금융위기 소방수 역할을 했고, 2002년 하이난(海南)성 서기로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했다.
2009~2012년엔 부총리로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어 미국 외교가도 협상력을 인정할 정도로 노련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왕 부주석은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국가부주석이 맡았던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하면서 미·중 간 최대 현안인 무역 갈등 문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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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처럼 류 부총리도 ‘지식청년’으로 농촌에 하방(下放)된 경력이 있고, 3년간 중국군 최정예부대인 38군에서 복무한 후 경제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2003년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중재판) 부주임에 임명된 후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리커창 등 3명의 총리 아래서 경제개혁을 이끌어왔다.
해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류 부총리가 1990년대 부총리 시절 인민은행장을 겸직한 주 전 총리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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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6년간 일리노이대에서 강의를 했고,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한 국제 금융통이다.
향후 왕 부주석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이 행장은 2014년부터 류 부총리가 주임이었던 중재판에서 부주임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