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재성 감독은 9일 오전 8시 12분경 경기도 화성시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아내 A씨에게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은 뒤 "가슴이 답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재성이 수면 중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를 논의하고 있다.
정재성은 지난 2008년 이용대와 팀을 이뤄 중국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2010년 대만 오픈 그랑프리골드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등을 휩쓸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남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소속팀 삼성전기와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삼성전기 감독까지 맡았으며 지난 1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수원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