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밤 우리의 우정과 결의 확고히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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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축하하고,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 앞선 만찬사를 통해서도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며 “그래서 제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 끝에 축하파티를 준비했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의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밤 우리는 서로의 우정과 결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한국민들의 희망과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건배를 제의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겨냥해 “오늘 우리는 폭정 대신 자유를 선택한 사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상기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자유와 혼을 가진 사람들은 아름다운 결과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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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 인사 70명, 미국 측 인사 52명 등 모두 12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착석하는 헤드테이블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미대사 대리가 헤드테이블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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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김 여사 내외의 초청을 받은 경제인들도 총출동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 등이 만찬에 참석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로는 모델 한혜진, 영화감독 이창동, 배우 전도연이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만찬에 참석했다. 또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는 탈북자 출신의 이성주 씨도 만찬에 초대받아 함께 했다.
만찬 참석자들을 위한 문 대통령 내외의 선물은 한·미동맹의 캐치프레이즈인 ‘We go Together(위 고 투게더)’가 새겨진 놋수저와 돌그릇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