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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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 환담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먼 걸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과 미국 간의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기를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환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는 점, 영부인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대를 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또 “멜라니아 여사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 들었다”며 “나는 여덟 살, 네 살 손자가 있다.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주어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 해결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이후 두 여사는 무궁화실에서 역대 대한민국 영부인들의 존영을 함께 둘러보고 소정원을 산책했다. 김 여사는 소정원 입구의 불로문(不老門)에 도착해 “창덕궁의 불로문을 닮은 이 문 아래를 지나게 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고, 설명을 듣고 난 멜라니아 여사가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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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여사는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제작중인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를 마시며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차담에는 김 여사가 직접 만든 호두곶감쌈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도 상에 올랐다. 앞서 환담에서 김 여사는 “곧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북한도 참여해 평화올림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