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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국·러시아, 北 핵미사일 발전 속도에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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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7. 07. 06. 00:55

슈탄마이어 독일 대통령 만나 시진핑-푸틴 동시 압박
"중국은 특히 결정적 키 갖고 있어, 시진핑 만나 논의할 것"
문 대통령-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회담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대통령궁을 방문,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데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동시에 압박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를린 대통령궁(Bellevue Palace)에서 프랑크-발터 슈탄마이어 대통령과 만나 “국제 제재와 압박도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 참여가 없으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일 시 주석, 7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결정적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시 주석을 만나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에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지 말 것을 경고하고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구상 마지막 냉전 지대인 한반도의 냉전을 허무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이 있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없고,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북한과 대화모멘텀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면 자칫 군사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적으로 강한 제재와 압박 높이는 것 당연 필요하고, 결국 대화와 평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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