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 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국내외 암각화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자리하는 ‘2017년 반구대암각화 국제학술대회’는 ‘고래와 암각화(Whale on the Rock)’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행사는 첫날 장-류익 르 껠렉(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의 ‘고래와 이야기’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 존 존슨(미국 산타바바라 자연사박물관)의 ‘북미 태평양연안 해양수렵채집민의 민족고래학적 비교연구’와 마티아스 스트레커(볼리비아 암각화연구회)의 ‘칠레와 페루의 선(先)스페인시대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 및 고래목 동물의 도상’, 폴 타숑(호주 그리스피대학교) 교수의 ‘호주 암각화의 고래와 돌고래 그리고 듀공’, 에카트리나 데블렛(러시아 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교수의 ‘러시아 암각화의 고래, 선원, 그리고 성스러운 풍경’, 안토니오 바따르다 페르난데(포르투갈 코아 박물관)의 ‘포르투갈어권의 선사시대 고고학적 기록물로 본 수생 동물’, 장석호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의 ‘울산 대곡리 암각화 속에 표현된 고래 형상’ 등 7건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둘째 날 카즈하루 타케하나(일본 하코다테 국립기술대학)의 ‘일본 아이누족의 고래 사냥과 선사시대의 전통’, 벵상 샤르팡티에(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원)의 ‘선사시대 아라비아에서의 고래사냥과 해양 포유류’, 장-크리스토프 갈리포드(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 교수의 ‘순다섬의 바위그림 형상에 대한 이해’, 트론드 로도엔(노르웨이 베르겐대학박물관)의 ‘노르웨이 북부 전통 암각화의 고래 이미지’, 에두아르 그레쉬니코브(러시아 쿠르차토프 국립연구센터)의 ‘아시아 북극의 고래 사냥꾼과 그들의 장비’, 릴리아나 자니크(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선사시대의 해양 수렵에 대한 독립 증거로서의 바위그림’, 조파리 드 쉘뤼(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의 ‘반구대암각화와 정주 수렵채집민들의 유산’,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의 ‘반구대 암각화와 선사시대 고래사냥’ 등 모두 8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아울러 장-류익 르 껠렉(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 강봉원(경주대학교), 이성주(경북대학교), 정의도(한국문물연구원), 하인수(부산근대역사관), 루파트 누리에브(아제르바이잔 국립문화유산보존국) 등의 패널이 참가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와 고래가 인류에게 갖는 의미와 선사시대 해양어로 문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선사시대 고래 문화를 주제로 10개국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해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를 규명하는 데 있어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