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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타이젠 OS 육성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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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6. 12. 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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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의 보안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00만달러(약 117억3000만원)를 투자하는 등 독자 OS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 운영체제이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확보를 위한 열쇠로 꼽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SVACE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VACE는 타이젠 앱의 보안성과 취약성 및 오류를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시스템 프로그래밍 연구소인 ISPRAS가 개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업체연합회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 내년 2월부터 10월까지 타이젠 전용 앱 개발자에게 매월 최대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지원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통해 모바일을 비롯한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Z1·Z3 등 타이젠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개발자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0%가량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젠은 존재감이 크진 않지만 스마트폰·가전 등 삼성전자의 IoT 서비스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단순히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겨냥하기보다는 IoT 플랫폼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IoT 시장에선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 등과 비교했을 때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타이젠은 타이젠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부터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 등에 타이젠 OS를 탑재해 가전과 모바일을 잇는 IoT 서비스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에도 타이젠 OS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기어S3’에도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 2.3.2 버전이 탑재됐다.

MS와의 협력으로 향후 타이젠 OS에서 닷넷코어·자마린폼즈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타이젠닷넷은 내년부터 스마트TV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밖에 세탁기·에어컨 등 저사양 기기를 위한 경량 OS인 ‘타이젠 RT’도 IoT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선 영향력을 확대하기에 늦은 감이 있지만 가전 분야에서 타이젠 적용을 확대한다면 해당 OS는 IoT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타이젠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확대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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