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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년 주요 경영 전략 키워드 ‘리스크관리·디지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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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선 기자

승인 : 2016.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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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와 은행권들이 내년도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금융권의 내년 경영 전략 키워드는 ‘리스크관리·디지털·글로벌’로 꼽힌다. 보수적인 여신관리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바짝 고삐를 조이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빅데이터·핀테크 등을 통한 미래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도 내년도 주요 경영 전략으로 떠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거액 부실의 영향으로 큰 위기를 맞았던 NH농협금융은 최근 조직 개편안과 내년도 경영계획안을 확정했다.

농협금융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사업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 4대 핵심 추진과제를 마련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손익 비중을 50대 50으로 재정립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도 구축한다. 글로벌과 핀테크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역량 강화를 3대 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를 위해 핀테크·빅데이터 활성화 조직을 보강하고, 은퇴금융은 은행 WM연금부를 신설, 고객은퇴자산 관리 원스톱 지원체계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KB금융은 핀테크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활용,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와 수익률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비(非)은행부문을 강화한 KB금융은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증권 간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아울러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번의 시도 끝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시장을 비롯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4대 종합 금융플랫폼을 활용한 플랫폼 네크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은 적극적인 현지 리테일 영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하고, IB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수익 기회를 도모한다는 내용 등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신한 경영포럼’을 통해 경영전략을 발표하기 앞서 막바지 경영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지난 9월 진행했던 워크숍에서 마련된 내년 경영 초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내년도 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글로벌화, 여신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큰 틀이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 15일 계열사 임원 워크숍을 갖고 글로벌과 모바일을 양대 축으로 한 혁신 성장동력 확보와 이익창출 기반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논의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경영 전략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 미래 먹거리 창출, 해외진출 등을 바탕으로 한 내년도 경영 전략을 최종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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