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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북부 해상서 난민 6500명 구조...‘40여 차례 협동 구조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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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승인 : 2016. 08. 30. 15:37

APTOPIX EU Libya Migrants <YONHAP NO-2975> (AP)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이탈리아로 향하는 보트에 타고 있던 수천 명의 난민들이 리비아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상경비대가 트위터를 통해 “29일 40여 차례의 구조 작업을 통해 6500여 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난민들이 대부분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출신으로 20여 척의 작고 위태로운 보트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들은 리비아의 해안 도시 사브라타에서 북쪽으로 약 21㎞ 떨어진 지점에서 이탈리아 해상경비대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국제이주기구(IOM) 따르면 올해들어 10만여 명의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왔으며 이들 중 2700여 명이 항해 도중 사망했다. 지금도 리비아에는 27만여 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널 준비를 하고 있다. 리비아는 출입국 관리가 허술해 많은 난민들이 경유하고 있는 나라다.

이날 구조 작업에는 이탈리아 해상경비대 선박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의 국경관리기관 ‘프론텍스’·비정부기구 ‘프로액티바 오픈 암스’·국경없는 의사회(MSF)의 선박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조 작업은 밀항선 업자들이 위태로운 보트에 몸을 실어주는 대가로 난민들에게 거대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면서도 얼마나 위험한 항해로 그들을 내몰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난민들은 구조 선박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구조 과정에서 일부 난민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 선박으로 헤엄쳐오기도 하고 일부는 아이를 안고 조심스럽게 이동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해군 및 국경없는 이사회 소속의 대형 선박으로 옮겨졌으며, 시칠리아 섬이나 이탈리아 본섬으로 이동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은 올해 바다를 통해 탈출한 난민들이 27만여 명에 이르며 이들 중 3000여 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전날인 28일에도 시칠리아 해협에서 8척의 소형 고무보트를 비롯해 총 11척의 보트에 타고 있던 1100여 명의 난민들이 구조된 바 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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