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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포항과의 승부에서 2-0으로 이겼다. 포항에서 오랫동안 사령탑을 맡았던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중반 서울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그는 친정팀을 제물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상주 상무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황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술로 포항을 상대했다.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 승점 3점을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서울은 전반 17분에 오스마르가 왼발로 살짝 밀어 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후 서울의 근소한 우위는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31분 추가 골을 넣으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 정철우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왼쪽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땅볼 패스를 했다. 박주영은 욕심을 내지 않고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논스톱 패스를 해 오픈 기회를 만들었다. 데얀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