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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새로운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으로 부임한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반복 발사 시험 등은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의 견지 속에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미봉책은 북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국제 사회와 더불어 북한 위협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는 각오로 북한의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통일시대를 여는 초석으로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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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애국가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업무 현장에서도 한국어 사용을 권장하는 브룩스 사령관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높이 평가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역대 최강이라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 질 수 있도록 브룩스 사령관과 한국군 지휘관들의 긴밀한 협력도 당부했다.
이에 브룩스 사령관은 “업무 파트너인 합참의장 등 한국측 지휘부와 협력해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룩스 사령관을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한미연합사령부과 유엔군사령부, 주한미군 사령부를 책임지고 있는 브룩스 사령관의 부임을 축하했다.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군사적 도발 위협을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함께 한미 군사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1996년 주한미군 대대장으로 근무했다. 취임식 때 유창한 한국말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주한 스웨덴 상공회의소가 연 행사에서 애국가 1절을 한국말로 따라 불러 한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한국 사랑이 남다른 미군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미군 대대장으로 근무할 때도 애국가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애국가로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식 때도 브룩스 사령관은 “역사적인 자리에 돌아와 애국가를 다시 듣고 한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