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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의역 사망 사고 본격 수사…관련자 줄소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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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준 기자

승인 : 2016. 05. 29. 16:44

합동 조사단, 서울메트로·용역업체 과실 여부 중점 조사 예정
구의역 사고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와 스크린 도어 중간에 끼인 김모씨(19)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 광진소방서 제공
경찰이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 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한 과실 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들어갔다.

2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구의역 역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스크린 도어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 사망 사고의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와 관련자 등을 소환해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58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으로 들어오던 열차의 기관사가 스크린 도어 고장을 최초 발견한 뒤 관제실에 신고했다. 관제실은 즉시 역내 전자운영실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구의역 전자운영실은 오후 4시 59분께 유지보수업체에 고장 신고를 했으며 오후 5시 50분께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씨가 구의역에 도착했다. 오후 5시 52분께 김씨는 수리를 시작해 2분 뒤인 54분, 스크린 도어를 개방했다.

오후 5시 55분께 김씨는 스크린 도어 안쪽으로 들어가 수리를 진행했고 오후 5시 57분께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 도어 중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57분께 신고 접수 후 즉시 사고현장으로 출동해 오후 6시 14분께 김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합동조사단은 스크린 도어 수리 시 2인 1조로 작업하면서 열차를 감시해야 한다는 안전 매뉴얼 등이 지켜지지 않은 점, 구의역 역무원들이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이상을 알아채지 못한 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과실이 드러나면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를 업무상 과실 치사로 처벌할 방침이다.
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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