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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새 최고지도자에 성직자 “아쿤자다”...만수르 사망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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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05. 25. 16:23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을 공식 인정하고 새로운 후계자로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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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은 미군이 자국 영토에서 벌인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사살 작전을 규탄했다. 사진=/AFP, 연합
2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탈레반이 자신들의 최고지도자 만수르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날 미디어에 성명을 보내고 탈레반은 만수르의 두 명의 부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 슈라(최고위원회)를 열어 아쿤자다를 지도자로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성명에서 밝히지 않았다.

아쿤자다는 이슬람 성직자로 극단주의 탈레반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강경파로 알려져 앞으로도 만수르의 뒤를 이어 폭력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두 사람의 새 부지도자도 발표했다. 만수르의 또 다른 부지도자였던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가 자리를 유지하고, 탈레반 설립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물라 야쿠브가 새롭게 부지도자를 맡게 됐다.

탈레반은 모든 무슬림들에게 만수르의 죽음을 3일간 애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만수르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인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새로운 지도자로 민심을 결집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AP는 분석했다.

만수르는 지난 21일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에서 탑승하고 있던 차량에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작년 7월 탈레반 설립자 오마르의 사망이 공식화된 이후 최고지도자로서 탈레반을 이끌어왔다.

미국 국방부는 “만수르가 미국에 구체적이고 급박한 위협이 되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사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미군이 자국 영토에서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이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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