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주시, 위안부 피해자 故 공점엽 할머니 애도

광주광역시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7일 운명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공점엽 할머니 빈소를 18일 조문했다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황인숙 시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 등 광주시조문단을 해남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보내 유가족들에게 “할머님께서 오랜 세월 투병하다 끝내 눈을 감으신 것에 마음이 아프고, 삼가 애도를 표한다”는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 공점엽 할머니는 1920년 무안 테어나서 해성~상해~하얼빈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강요당하면서 모진 고초를 겪다 1945년 귀국했다. 공 할머니는 지난 설 무렵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환자실과 요양병원을 오가다 두 달 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지난 17일 오후 5시 10분께 별세(향년 96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현재 광주시에 거주하는 곽예남(91) 할머니를 포함해 국내외 42명이 생존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시청 앞 잔디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바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일본군 피해자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매월 생활안정금과 병원 치료비, 간병비 지원 등 건강치료 지원과 함께 정서적 안정지원을 위해 정기적인 재가방문을 실시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