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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무장단체, 캐나다 인질 참수...트뤼도 총리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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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4. 26. 08:23

존 리즈델
존 리즈델. 출처=/AFP, 연합뉴스
지난해 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캐나다 인질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C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작년 9월 필리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에 납치된 존 리즈델(69)이 사망했다고 고인의 오랜 친구인 전직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르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자국의 인질이 참수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9월21일부터 필리핀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리즈델이 납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위는 냉혈적인 살인이며 그를 납치한 테러그룹이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25일 밤 필리핀 남부에서 참수된 백인 남성의 머리가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모터사이클에 탄 남성 두 명이 술루 주(州)에 있는 도시 홀로의 길가에 비닐봉지에 든 머리를 놓고 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부 사야프 소속 무장조직원들은 25일 오후 3시까지 몸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외국인 인질 셋 중 한 명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했다. 몸값 요구액은 인질당 3억 페소(73억 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 사야프는 7개월 전 리즈델을 비롯해 또 다른 캐나다인 로버트 홀(51), 노르웨이인 남성 키아르탄 세킹스타드(57), 필리핀인 여성 테레시타 플로르 등 4명을 필리핀 남부의 고급 리조트에서 납치했다. 이들은 이후 동영상을 통해 외국인 한명 당 2100만 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했다.

참수된 인질 리즈델은 기자 출신으로 캐나다의 이전 자유당 당수였던 밥래 친구로 알려졌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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