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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샐틈 없이 준비했다. 전작 ‘갤럭시S6’보다 더 많이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유가, 특정 국가 경제 문제 등이 지난해보다 더욱 복합적으로 엮여있으나 판매 성적은 전작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글로벌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업계에선 갤럭시S5가 냈던 글로벌 판매량 4000만대 중반은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고 사장은 “21일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앞서 영국·프랑스 등 주요 거래선과 만났고 설 연휴 기간은 중동 지역을 찾아 시장 반응을 살폈다”며 “전작보다 개선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 거래선들의 반응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S7은 1년 전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들이 전작에서 했던 이야기는 무조건 반영한다’를 전제로 했다. 고 사장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과 방수·방진 기능 등이 갤럭시S6에서 빠졌는데 이에 대한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메탈 디자인을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방수·방진 기능을 넣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적용한 것 자체가 어려운 변화였다”며 “제조업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시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서 360도 촬영이 가능한 ‘기어 360’ 카메라를 함께 내놨다.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쉽게 만들고 공유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어 360과 함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 사장은 “구글·페이스북을 비롯해 크고 작은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커버그는 이전부터 알아왔고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VR 비전과 페이스북의 비전이 일치해 이번 기획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은 다음달 11일 글로벌 주요 60개국에서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판매 국가는 올 상반기 120여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격대는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