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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위성 아닌 탄도미사일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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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6. 02. 07. 20:41

"2012년 광명성 3호보다 2배 무거운 200kg 추정"
"ICBM 개발 필수조건인 대기권 재진입 실험은 안해"
<北미사일 발사> 생각에 잠긴 국정원장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후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7일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의 무게를 200㎏으로 추정하고 이번 발사가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의 무게가 최소 800∼1000㎏을 넘어야만 정상적 기능을 갖춘 위성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번 실험은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이라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브리핑에서 “아리랑 3호가 1100㎏이었는데, 탑재 무게가 200㎏ 정도면 위성으로서는 가치가 없다”며 “이것은 탄도미사일로 봐야 정확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필수 조건인 대기권 재진입 실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국정원 판단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로켓(미사일)의 비행시간, 단 분리, 동체 낙하지점 등을 고려할 때 정상적으로 비행해 분리를 마친 것으로 판단했으며,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단 분리, 유도 조정 등 ICBM급 미사일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로켓(미사일)의 액체 연료 주입은 지난달 말 시작해 이달 초 마친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 안보 당국은 북한이 이번 로켓(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에서 자동으로 연료를 주입함에 따라 과거와 달리 발사 시기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로켓의 주요 부품을 대부분 러시아에서 도입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또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도 발사하고, 폐연료봉도 재처리하고, NLL(북방한계선) 등에서 국지 도발도 할 것이며, 사이버 테러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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