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옥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한국음악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국음악상은 (사)한국음악협회(이사장 김용진)에서 1979년부터 해마다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용진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최 교수는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서 음악제를 성공리에 치르는데 이바지하고, 미국·러시아·중국 등 해외 연주활동으로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렸다”며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서 후학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한국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치하했다.
최 교수는 2014년부터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모태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제인 대한민국국제음악제는 동아시아 최대의 음악축제이다.
최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후 40~50%였던 객석 점유율이 80%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33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는 나흘간의 공연 동안 매일 2000여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종료 후 진행된 관객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탄탄한 프로그램 구성과 우수한 연주 기량으로 유익한 공연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 교수는 지난해 음악제 첫날 직접 무대에 올라 ‘제2의 애국가’로 불리는 이철구 작곡가의 피아노협주곡 ‘아리랑’을 연주해, 우리 음악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몸소 알리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더욱 내실을 기해서 유명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국내 신인 연주자들을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며 “더불어 K-클래식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인인 그는 지난 22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선정한 유엔평화명예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최 교수는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며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도 가장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 여러 곳으로 나가 한국을 알리는 음악활동을 많이 할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교류하겠다”고 덧붙였다.
|
그는 “한국 클래식 음악은 세계적 수준으로 국내에서 배운 학생들도 해외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성 없이 연주한다는 얘기도 있다.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연주를 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성악, 교향곡 등 다양한 분야 음악을 들어보고 미술, 문학 등 다채로운 예술을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날 한국음악상 대상은 김 교수와 함께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김덕영 김&송 성형외과 원장이 받았다.
본상은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 김문희 부산대 명예교수, 김의진 (재)경주시문화재단 이사에게 돌아갔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현,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지휘자 지수한은 신인음악상을 받았다.
1927년 조직된 한국 최초 여성단체로 노동자 농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항일운동에도 힘쓴 단체인 한국근우회의 이희자 회장은 “대한민국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고 음악인들을 위해 더욱더 봉사하고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