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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시장 공략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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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6. 01. 26. 15:47

포스코, 16억달러 규모 제철소 건설사업 참여
10년만 한-이란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130명 규모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정부가 이란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가 16억달러(약 1조9200억원) 규모의 대형 이란 제철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10년 만에 한-이란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다음달 말 이란에서 개최한다. 13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26일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통상정책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현지 민관 진출 방안을 소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란 현지 PKP사가 차바하르경제자유구역에 건설하는 16억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8% 가량 참여할 계획이다. 제철 공법은 포스코가 개발한 파이넥스(FINEX)-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방식이 토대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PKP 등과 연산 16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CEM 일관제철소 건설 1단계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오는 3월 지분구조와 투자규모 등이 포함된 합의각서(MOA)를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CEM은 쇳물을 굳히는 연주공정과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하나로 통합한 친환경 신기술이다. 1단계 사업 착공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1단계 사업이 안착하면 오는 2019년부터 냉연 연산 60만톤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제공동위 개최에 맞춰 무역진흥·인프라 건설·항만 개발 협력 등 총 15건의 MOU를 체결한다. 80여개 업체·기관(13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현지에서 수주 상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테헤란 의과대학 종합병원 건립 등 이란 의료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총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기본협정 체결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에는 석유·가스 분야 민관합동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해 해상시추설비 공급,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일종) 수입 확대 등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우 차관은 지난해 비관세장벽 사례를 모은 ‘2015 무역장벽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12개 교역국의 지난해 비관세장벽 사례 141건을 8개 유형별로 수록했다. 무역장벽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0건)이었고 브라질(12건)과 베트남(18건)은 전년보다 6건씩 늘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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