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나라 선박 수주량은 3척, 7만9834CGT(수정환산톤수) 기록해 수주량이 전혀 없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주 점유율은 4.4%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11월에 60척, 146만4141CGT를 수주하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80.3%를 쓸어 담았다. 일본의 수주량은 5만2912CGT에 그쳤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1척, 182만2601CGT로 조사됐다.
한국은 지난 7~9월 월간 수주실적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뒤 지난 10월에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중국에 1위 자리를 뺏겼다.
11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731만3677CGT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64만CGT로 1위, 한국과 일본은 3112만CGT, 일본 2093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월별 수주량은 매 월 기복이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이 80% 넘게 쓸어 담은 탓에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한달간 3척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